지난 주말 오후에 등산한 수리산
군포방향에서 올라가면 슬기봉이 가깝기에 지난번에 주차했었던 군포시 중앙도서관에 주차하고 수리산 산림욕장을 지나 쭉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러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경사가 있지만 길도 넓고, 잘되어있어서 걷기좋은편이었고, 이정도로 되어있으면 슬기봉은 금방 올라가겠다 생각하고 힘차게 올라갔다.
가다가 임도 오거리에 도착하니 화장실고 있고, 의자들도 있어서 사람들이 쉬어갔다. 특히 한쪽엔 탁자까지 있어 이곳에서 과일과 음료들을 마시는 일행들도 있었는데, 5개의 길목이 모이는 곳이라 사람들이 만나고 쉬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여기까지는 땀도 별로 안나는 편안한 산책느낌의 코스로 생각된다.
그런데 여기를 지나면 경사가 급해지더니 등산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열심히 오르다 만난 전망대(수리산 슬기봉 전망대)는 가뭄의 단비같았다ㅎㅎ 데크로 널찍하게 만들어져있지만 의자가 없어 서서 숨을 고르며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
탁트인 풍경을 보니 멋졌다. 딱 여기까지만 올라가고 내려가면 등산한 느낌까지 갖고 마무리 되겠는데...기왕온거 슬기봉이 900m남았으니까 목표했던대로 올라가자는 생각에 올라가는데, 여태 올라왔던것보다 더 급경사에 날카로운 바위들이 많은 길이라 옆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힘들게 올라갔다..(등산스틱 꼭 챙기고 가길..내려올때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정상까지 얼마안남았다고 부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줘가며 올라가는데, 앞서가던 사람들이 내려서 돌아가는걸 보고 당황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슬기봉이름이 옮겨져서 우리가 목표로 올라온 여기는 부대앞봉이고, 옆에 있는 산이 슬기봉이 됐단다..이럴수가...
부대앞봉은 당연히 민간인이 들어갈수없어 돌아가야 됐는데, 이미 슬기봉으로 가자니 지쳐있어 엄두가 안났다.
결국 부대앞봉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가다가 두갈래로 갈라지는 길목에서 왼쪽으로 가니 수리산으로 가는 길이라고 적힌 데크로 된 곳을 발견해 쉬면서 사진찍고 구경하다 내려왔다. 앞에 가는 사람따라 간거라 어떻게 거길 갔는지도 모르겠다
ㅎㅎ
우리처럼 슬기봉으로 알고 올라가다가 방향을 바꿔갈수있으니 미리 지도 꼭 확인하고 가길..ㅠ
가을이 되며 산이 물들어가는 모습이 멋졌다.
슬기봉을 내려온 뒤 갈치저수지옆에 있는 주막보리밥집에서 저녁을 푸짐하게 먹었다.
이른저녁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곳이었다.
일행수가 있는만큼 털레기, 묵무침, 녹두전, 쭈꾸미볶음들을 시켰는데, 주문하고 보니 보리밥집인데도 보리밥은 시키지 않았더라ㅎㅎ
털레기 이름이 특이해서 털과 관련된건가?뭐길래 털레기라고 할까 궁금했는데 검색해보니.. 수제비를 각종 재료와 함께 넣고 끓이는 요리라고 한다.
먹고 나오면서 다른 사람들은 주로 뭘 시키셨을까 슬쩍 보니 털레기랑 쭈꾸미볶음을 시켜드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쭈꾸미볶음이 맵지 않고, 불맛이 나서 진짜 맛있었다.
밥을 먹고 나오니 밖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커피도 한잔씩 뽑아서 가게주변을 돌아다니며 마시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우린 저녁에 와서 그랬지만, 낮에 와서 식사하고, 가게 앞에 있는 갈치저수지를 산책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았다.
*주막보리밥(경기도 군포시 대야동 속달로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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