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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군포 (1) 수리산 황톳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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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있는 계족산 황톳길은 워낙 유명해서 알고있었는데, 거기를 가기엔 너무 멀어서 경기도권에 있는 황토길을 검색해봤다. 생각보다 여러군데 있었고, 집근처에도 만들려고 계획중이라고 했다.

 

일단, 집에서 가장 가까운 수리산에 있는 황톳길로 가기로 결정했다. 

수리산 산림욕장에 황톳길이 위치해 있기에 그쪽방향으로 가면 된다. 주차는 옆에 위치한 군포시 중앙도서관에 주차하면 되고, 아니면 도서관에 들어오기 전 산밑에 도로가에 위치한 주차공간에 해도 된다. 

 


황톳길은 수리산에서 일직선으로 올라가면 수리산 황톳길이라는 팻말도 보이고, 맨발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보이니 헤멜것도 없다. 정말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 쉬웠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것처럼  의자밑에 신발들을 놓고, 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걷는것이 어색했는데, 어색한것도 잠시 차갑고 물컹하고, 가끔은 작은 돌때문에 따가운 느낌까지 모든 감각들이 낯설면서도 재밌었다. 

 

황톳길은 등산로를 가로질러서 위치해 있었는데,

왼쪽길은 황토가 단단해서 발에 별로 뭍지 않는 편이었고, 길이 짧은 대신 나무와 돌이 황톳길 옆에 위치해 있어서 지압되기 좋게 생겼다. 오른쪽길은 황토가 질척이는 길이었는데, 푹푹빠지기도 하고, 미끌거려 걸을때 조심조심 걸을 때도 있었다. 왼쪽길보다 코스도 길고, 경사도 있어서 사람들이 더 많이 다니는 편이었다.

 

 

황톳길이 총 770m로, 왕복으로 여러번 걸어다니게 되었다. 처음엔 씻는걸 생각해서 발에 잘뭍지않는 왼쪽길을 선호했지만 한바퀴 걷고나니 질퍽거리면서도 찰떡같은 촉감이 좋아 오히려 오른쪽길을 가는게 더 신났다. 열심히 밟고다녔다ㅎㅎ

얼마 밟지도 않은것같은데도 땀도나고, 운동도 잘됐다. 등산하고 내려오는 분들이 등산화를 들고 황톳길을 밟으며 걷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는데, 수리산을 이쪽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이 이용하겠다 싶었다.

 

숲속을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제대로 산림욕을 했다. 먼곳을 가는것도 좋지만 집에서 가까운곳에도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다.

다 걷고나서 발씻는곳에서 꼼꼼히 씻고, 갖고온 수건으로 닦은뒤 내려왔다. 주황색으로 물든 발을 보니 웃기기도하고,  황토의 촉감과 기억이 떠올라 즐거워졌다.

비오는날에는 황톳길 한쪽에 접어놓은 방수포로 길을 덮어 황토가 쓸려가지 않게 한다고 하니 비오는날은 피해서 갈것!

 

*수리산 산림욕장_황톳길(경기도 군포시 속달동 산1-1)

*군포시 중앙도서관(경기도 군포시 수리산로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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